북한의 축산환경은 아직도 인분을 사료로 쓰는 곳이 많을 정도로 전근대적인 사육방식을 사용하고 있음. 문제는 인분과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크는 돼지와 그 고기의 가장 큰 단점은 그 쓰레기 냄새가 악취처럼 잡내가 되어 살코기에 밴다는 거고, 인분에 딸린 기생충이 다시 돼지에게 감염되고 그게 다시 사람한테 돌아온다는 것임.
일단 여기서부터 이런 품질의 돼지가 유통되는 한 북한 이외 지역에서 상품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함. 게다가 돼지 역시 당과 국가에 상납해야 하는 필수 분량을 고려한다면 이런 쓰레기 먹고 큰 돼지가 버젓이 상납되어 다시 배급품으로 돌아다닐 가능성도 상존함.
이건 배급이 아니라 장마당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임은 감안해도, 평균적인 북한 고기의 위생상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음. 냉장 및 냉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부패와 변질의 위험이 유통 내내 상존되어 있으며,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관리되고 유통됨.
설사 제대로 곡물사료 먹고 키워진 돼지라고 할지라도 도축 이후 이런 썩창난 유통 과정을 거치다 보면 품질이 떨어지고 북한 이외 지역 기준 폐품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 즉 유통 과정에서도 이 고기가 부패 및 변질될 가능성을 급상승 시키며, 병원균을 고기 주위에 상주 시키는 상태를 만들어줌
이 바이러스 덕에 북한 돼지들은 사료를 제대로 급여 받지도 못해 쇠약한 채로 픽픽 쓰러지다보니 북한 전체의 돼지 공급망이 회복되지 못한 채 씹창 났을 가능성이 높음, 북한은 최근까지도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인해 돼지들이 죽어가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족 현상을 겪었는데, 이 경우 저품질 돼지고기가 물량을 맞추기 위해 섞일 가능성도 충분함
물론 육류 자체가 부족한 북한 사람들 입장에서 저품질이랄게 있나 싶은데 그래도 사료 먹여 키운 돼지 골라서 줄 수 있었다가도 돼지 자체가 부족해지면 똥먹여 키운 돼지라도 일단 갖다 줘야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씹창난 가축 사육 - 유통 등의 싸이클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북한에서 야외에서 고기를 먹을 땐 생고기가 아닌 주로 불고기 등 양념육을 만들어서 먹는다는 건데
암튼 최소 평타 이상급의 고기를 구워 먹는다면 고기 자체의 맛은 생고기가 훨씬 좋고, 생고기가 구웠을 때 육향도 진하게 나기 때문. 다른 나라에서 바베큐 만들어 먹을 때도 보통 생고기, 먹지 저렇게 양념에 절여서 만들어 먹는 나라는 별로 없음.
세줄 요약
1. 북한의 고기 품질은 대부분 남조선 무한 리필만 못하다
2. 생산, 유통 모두 폐급인데다가, 최근엔 돼지열병도 돌아서 물량 자체가 딸려 저품질 물량도 많 이 딸려올 가능성이 높음
3.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씹창난 고기 품질 덮어서 먹기 위해 양념에 재워 먹어야 하는 조리법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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