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개 빻아서 기껏해야 30먹을 때 까지 3명 만났고, 섹스도 3명하고 해본게 전부인 평범한 사람이야.
인터넷 이슈란에 필로우토크에 관련된 글이 보여서 한번 써보게 되었어.
1. 섹스 탐구자.
첫 여자친구는 여러모로 참 웃겼던거 같음. 대학생 때 만난 여자친구였고 이 애는 남자에 대한 흥미가 극도로 높았음. 남자 물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해야 남자가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탐구하는 진정한 탐구자였음..... 모르는척 하고 하는 걸 거야 라고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여자의 탐구정신은 정말 끝도 없었음. 이 여자랑은 필로우 토크는 언제나 섹스였음.
"흐음..... 아까 00할 때 미치겠던데, 다음엔 그거부터 바로 시작하자." 라거나, 우리 다음에는... 으로 시작하는 수많은 섹스 의견을 내놨는데. 내 긴 야동끈으로도 본적도 없는 기기묘묘한 섹스를 제안해서 언제나 내가 식겁하고 도망가는 쪽이었다. 그리고 주로 여성이 주도권을 잡는 걸 즐겼기에 필로우 토크랄게 딱히 없었음.
저런 얘기하다보면 다시 불끈 하거나, 뭔가 이상한 포인트에서 먼저 흥분해서 그렇게 섹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다가 둘다 지쳐서 뻗었었던 기억이 남.
** 가장 인상 깊은 필로우 토크
- 남자는 하루에 보통 몇번이나 할 수 있어?
-> 복상사가 왜 일어나는지 이해함.
** 필로우 토크로 싸운 이유.
- 종종 나는 왜 오르가즘 사이에 현자타임이 이렇게 길지? 라는 그녀의 질문에 무심코 대답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안그렇다던데...?"
- > 평상시 질문이 언제나 저따구여서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 줄 알았는데 함정 수사였음.
2. 자존감 0
그 다음 만난 여자는 대학 졸업하고 만난 여자인데 나이가 있으니 섹스 경험이 있을 거라는 것 쯤은 감안 하고 있었으나... 첫 경험이 정말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는지 섹스 하는데에도 오래걸리고 섹스 자체에 대한 공포가 커서 부담스러웠던 여자임. 특히나 외음부 애무에는 정말 적극적인데 삽입행위 자체를 처음에 무서워해서 거기까지 진도 빼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삽입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어했는데 결국 실패했음. ㅋㅋㅋㅋ 아마도 내 물건이 생각보다 작은가봐... 테크닉이 형편없거나... (사실 지금하고 그때하고 뭐 달라진 것도 없는거 같음.ㅋㅋ)
여기는 필로우 토크 주제가 주로 자기 비밀 이야기들 이었음. 섹스에 취하는 건지.... 평상시에는 말 못할 것들을 섹스를 하고 나면 그렇게 털어 놨었던 기억이 남. 자기 가족 이야기라거나, 자기 첫경험이 안좋았다는 이야기도 그때 들었고... 자기가 가진 트라우마들이나 힘든 일들을 그 때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 이게 내가 감당 할수 없는 정도의 이야기도 툭툭 던지듯이 하는데 아무래도 분위기에 취해서 못할말도 다 하게되는 것 같았다. 문제는 내가 현자타임이 보통 돌입해 있을 때라, 오히려 이 여자와 오래만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그때 정립되고는 했다.
** 가장 인상 깊은 필로우 토크
- 나는 섹스가 이런 건 줄 몰랐어. 내 첫경험은 거의 강제로 당했거든.... 이후 그때 있었던 내 여자의 전 남자친구가 내 여자를 어떻게 강간하려 했는지에 대해서 약 30분이 넘게 들어야 했음...
-> 안쓰러움 지수가 급 상승 했으나, 동시에 섹스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엄청 나게 조심스러워 짐.....
** 필로우 토크로 싸운 이유.
- 사실... 0000 해서...(여자 집안 이야기였음) 나는 결혼 못할 것 같아. 남자들 다 똑같은거 같고...
- > 내가 다른 남자들과 엄청 다르고 유별나지 않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음. 오히려 외모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고... 다만, 내 연인에게 그런 대우를 받는 다는 것에 흥분해서 혼냈다가 정말 둘이 맨몸으로 침대에서 쒹쒹거릴 때까지 말싸움 함.
3. 페미니스트 친구를 가진 평범했던 여자.
이게 가장 소름돋는 연애였음..... 분명히 처음에는 멀쩡하던 애가 시간이 지날 수록 사상이 오염되는게 눈에 띄게 보이더니, 정말 그 사상이 입밖으로 드러날 정도가 되어 헤어지게 됨. 다만, 이게 무슨 충격요볍인지 헤어지자 정상으로 돌아온 정말 웃픈... 연애였음.
처음에는 오손도손 물고 빨고 잘 놀았음. 개그코드도 맞아서 누워서 특별히 긴 얘기 없이도 킥킥 거리면서 사소한 장난에도 같이 웃을 수 있는 이여자랑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여자였음. 그런데 어느날, 요즘 유행하는 깻잎논쟁 같은 이야기를 하고, 군대 이야기를 하며 왜 종종 남자들이 하고 싶어하는 정말 사소한 자부심을 깍아내리기 시작하더니, 그 모든 사상이 섹스를 침범하기 시작했고 필로우 토크가 갑자기 시사고양이 되어버림.
** 가장 인상 깊은 필로우 토크
- 토크라고 하기도 뭐한 그냥 작은 의성어 하나로 둘이 한참을 웃었다. 정말 아무 이유가 없었다. 그냥 그러고 놀았으니까. 어린 아이들이 똥! 하고 외치기만 해도 웃는 그런 순수함이 있었다.
** 필로우 토크로 싸운 이유.
- 남자들이 사회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현상과 여성중심의 사회 재 개편이 필요하다는 시사토크를 들어야 했고 나는 결국.....
- > 니가 달고 태어난 성기가 벼슬이 될 수 없다. 조선시대에나 여성의 정조가 비쌌지 요즘에는 15만원이면 올나잇을 간다 라고 하며 15만원 도 못받을 년이 라고 극딜을 박아버렸고 그길로 헤어졌음......ㅋ
** 성매매는 해본적도 없는데 영업을 하다보니... 건너건너 가격이나 이런걸 들어서 알고는 있었어...
다들...... 좋은 이성 만나길 바라고... 재밌는 얘기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