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썻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쿨타임 되서 쓴다.
2년전인가 , 친구놈이랑 술 먹다가 내가 장난으로 "누구든 내게 소개팅 주선하고 성공하면 , 50만원 준다"
이렇게 했음.
그러자 친구놈이 "ㅇㅋㅇㅋ 기다려라" 이러더라.
얼마 후 친구놈이 "50 준비해라" 이러길래. 뭔 개소리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단톡방 초대 받음.
친구놈이랑 어떤 여자랑 있는 방인데, "ㅅㄱ" 이러고 친구가 나감.
얼떨결에 여자랑 이야기 하기 시작했는데, 나이는 나보다 좀 어리고 아직 대학 다닌다고 하더라.
더 이야기 하면 만나서 할 이야기 없으니 약속만 잡고 둘이 잠수 탐.
약속 당일에 일찍 퇴근하고 만나기로 한 가게서 기다리는데 답도 없고 연락도 없음.
여자에게 전화 해도 폰 꺼졌다고 하고, 친구에게 말 해도 친구도 연락이 안된다고 함.
그날 음식은 진짜 가벼운거 시켰음, 피자 정도?
근데 안오더라ㅋㅋㅋ 결국 3시간 기다리다가 집에 감.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울고 싶더라 ,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술 마시고 들갔는데 엄마가 날 보더니 놀라면서 무슨 일 있냐고 그러는데 걍 아무 일 없다고 하고 잤음.
내가 술을 1년에 1번 먹을까 말까 임. 진짜 안먹거든.
근데 그날은 깡소주 3병 마시고 들감.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지냈는데 얼마 후 친구가 또
톡방파서 연락 주는데 소개팅녀랑 같이 있는 방이었음.
친구는 소개팅녀 보고 직접 말하라고 하더니 여자가 말 하더라.
이야기 들어보니까, 소개팅 당일 전에 주선자에게 사진 받았는데 받은 그날 그날 자기 친구들이랑 있었는데
같이 내 사진을 본거임.
이 여자는 소개팅 잡히고 소개팅 한다 이러고 떡밥 뿌렸나 봄.
그러다가 내 사진 받으니까 굉장히 창피했다고 하더라.
그 장소에서 자기 친구들이 "너 정도면 더 좋은 남자 만나" 이런 언급을 계속 했다고 함.
결국 착잡하고 창피해서 연락 끊기로 했는데
자기 생각에는 카톡으로 갑자기 차갑게 대꾸하면 정 떨어져서 안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나오니까 폰을 껏다고 하더라.
들어보니 너무 황당하더라.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가 말 함
어떤 인연이든 소중한 인연인다,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된다.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스벅 기프티콘 줬음.
써보니까 진짜 엿같네.
그거 때문에 친구에게 비싼거 얻어먹음.
희망고문 제대로 당해버렸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