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넘게 그 동네에 있으신데 10년전에 이사가고 오늘 10년만에 다시 방문함. 어렸을때 부모님하고도 친해서 아저씨가 나 치킨 좋아하니까 진짜 공짜로도 엄청 많이주시고 그랬는데 이사가고나서 한번을 못찾아 갔음. 이사갔을때 우리 가족이 안좋았던 시절이라 동네분들한테 인사도 못하고 갔는데 역시 서운하셨다고 ..너무 미안했음 ㅠ
요즘 삶에 찌들어서 오랜만에 살던 동네 다시 돌아보려고 시간 내서 갔는데 그때 그 자리의 치킨집이 없어져버려서 당황했음 그래서 동네 돌다가 똑같은 이름의 치킨집을 발견했는데 그 치킨집이었음.. 가게가 훨씬 더 넓어졌고 세월이 많이흘러서 검은머리의 잘생겼던 아저씨는 이제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어 치킨을 튀기고 계셨고 아주머니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셔서 뭔가 느낌이 이상했음
간만에 갔어도 나를 기억하고 치킨 한마리 주문 했는데 진짜 무슨 박스가 닫혀지지않게 주셨음..
가져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어도 식어버린 이 치킨 한조각이 너무 맛있다. 저녁에 태권도학원 다녀와서 치킨집 가서 앉아있으면 내생일날이라고하면 진짜 두마리 포장해주시고 그러셨었는데 그 생각이 확 났음
돈이 정말 너무 아깝지가않았다 추억을 산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 이어서 뭔가 뭉클한.. 아저씨 아주머니가 어머니 아버지하고도 친하셨었는데 아직 우리 가족을 다 기억하셔서 참 신기했음 자주는 못가더라도 좀 많이들러서 먹어야지.
좋은 추억을 가져가는구나~ 아저씨도 많이 반가워했을듯.